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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생활고에 시달리던 40대 가장이 가족과 함께 바다로 차량을 돌진하는 충격적인 사건에서, 아내와의 공모 가능성이 제기되며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생활고를 비관해 처자식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지모(49) 씨가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확인한 차량 블랙박스 기록을 통해 피의자 지모(49) 씨가 아내 김모(49) 씨와 사전에 대화를 나눈 정황을 포착했다. 이로 인해 단순 자살시도에서 계획적 범행으로 사건 성격이 바뀌게 됐다.
블랙박스에는 추락 직전 부부 간 대화 내용이 희미하게 기록되어 있었으며, 경찰은 두 사람이 함께 수면제를 복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범행 4일 전 부부가 자택 인근 약국에서 수면제 투여용 음료를 구매한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계획성 여부에 대한 조사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지씨 일가는 지난달 30일 집을 떠나 무안 펜션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진도를 거쳐 목포 한 공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부부는 두 아들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먹인 뒤 진도항으로 이동, 새벽 1시12분께 차량과 함께 바다로 뛰어들었다.
충격적인 것은 지씨만 유일하게 생존했다는 점이다. 그는 차량 탈출 후 근처 야산에서 노숙하다가 이틀 만인 2일 오후 형제에게 연락을 취했으며, 결국 광주 서구 양동시장 인근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건설현장 근로자인 지씨는 총 1억6000만원 상당의 빚으로 인해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조울증 환자인 아내를 돌보느라 직장생활에도 문제가 생겼다"며 범행 동기를 설명했으나, 정작 자신만 살아남은 이유에 대해서는 "물속 공포감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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